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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리뷰

산책하기 좋은 곳 '보문호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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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2022년 봄이 다가오고 있다. 봄 하면 많은 사람들이 벚꽃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고, 벚꽃 하면 생각나는 명소 중 하나는 바로 경주일 것이다.

 

경주에는 다양한 벚꽃 명소들이 있는데, 오늘은 그중에서도 가족단위로 다녀오기 좋은 '보문호반길'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 경북 경주시 천군동 산 341-7

 

총 8.1Km로 구성된 도보코스인 보문호반길은 넓은 보문 호수를 중심으로 걷기 좋게 구성된 산책로이다.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오늘,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였다.

 

주차

보문호반길은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오늘처럼 날씨가 따뜻한 날에는 주차할 자리를 찾기가 힘들다. 보문호반길을 걷기 위해 주차를 하고 싶다면 '경주 소노벨'을 내비게이션에 검색하고 따라와 보자.

 

이곳을 오른쪽으로 두고 도로를 따라 들어오면 한눈에 넓은 주차장이 보일 것이다.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도로로 들어가면, 소노벨(구 대명리조트) 전용 주차장이기 때문에 잘 구분하여 방문하길 바란다)

 

이렇게 넓은 공간으로 주차장을 만들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주차공간을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끈기 있게 기다린 결과 겨우 한 자리를 찾아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오전 시간에 빨리 오는 것이 좋을 듯하다)

 

참고로 주차장에는 화장실과 작은 카페도 있으니 필요할 경우 잘 활용하면 좋을 듯하다.

 

보문호반길 산책

산책길이 너무나 잘 구성된 경주 보문호반길!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옷차림이 가벼워진 가족, 연인, 친구 등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보기만 해도 설레는 하얀 꽃봉오리들이 봄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끼게 해 주었고, 조금씩 피어있는 벚꽃들은 많은 사람들의 휴대폰 속의 추억을 담게 해 주었다. 취미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묵직한 카메라들도 보이기 시작한 것을 보면 정말 봄이 오긴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산책길을 걷다 보면 발견하게 되는 곳곳의 넓은 광장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탁 트인 보문호수를 바라보며 각자의 방식대로 풍경을 즐긴다. 벤치에 앉아 쉼을 선택하기도 하고, 휴대폰 사진 속에 봄의 기운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담기에 여념이 없어 보인다. 나 또한 사진을 열심히 찍으며 봄의 기운을 한층 느껴보았다.

 

보문호반길을 따라 걷다 보면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들을 볼 수 있다. 항상 이곳을 지나가며 '여기서 맥주 한잔 하면 진짜 좋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할 정도로 분위기가 끝내준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여기서 맥주 한잔을 즐겨 보아야겠다.

 

왼쪽 광장

보문호반길은 주차장을 기준으로 왼쪽과 오른쪽에 큰 광장이 존재한다. 먼저 왼쪽으로 걸어가면 이러한 것들이 보인다.

 

내가 어릴 때부터 자주 왔던 이곳은 변한 듯 변하지 않는 추억이 가득한 곳이다. 여전히 혈기왕성한 아이들은 자유롭게 뛰어다니고 있었으며, 돗자리를 깔고 앉아 봄의 기운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의 어릴 적 기억에 보문호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바로 여기 '오리배'를 타는 곳이다. 오리배를 타고 싶어 매표소 앞에서 많이 드러누웠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다.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아직도 이곳이 살아있다니.. 신기하고 감회가 새롭다.

 

또한 함께 온 사람들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엽서 보관함과 우체통도 있다. 현재 이곳에서 엽서를 쓰고 2022년 6월 30일과 12월 31일에 발송되는 우체통 중 하나에 넣으면 그 시기에 맞추어 엽서를 보내준다는 것이다. 잊고 있을 때쯤 도착하는 엽서는 또 다른 재미와 추억을 선물하지 않을까?

 

또한 황남 옥수수, 황남 쫀드기 등 황리단길에서 유명한 가게들이 이곳 보문호반길에도 위치하고 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음식을 기다리고 있었으며, 그 앞의 벤치에는 음식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그 모습을 보며 그저 코로나19 팬데믹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른쪽 광장

이번에는 오른쪽 광장으로 가보자.

 

라한호텔(구 현대호텔) 근처에 보이는 넓은 광장이 눈에 띈다.

 

또한 보문 수상 공연장이 있는데 코로나19 전에는 이곳에서 전통사물과 같은 다양한 공연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로는 공연을 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여기서도 느낀다. 빨리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기를.

 

보문 수상공연장을 지나 길을 따라 쭉 걷다 보면 다양한 운동기구, 벤치 등의 편의시설이 눈에 띈다. 확실히 왼쪽 광장보다는 사람이 많이 없기 때문에 한가로움을 즐기고 싶다면 오른쪽 광장으로 걸어가 볼 것을 추천한다.

 

벚꽃 명소

보문호반길은 벚꽃 명소로도 매우 유명하다.

 

위 사진은 2021년 어느 봄 밤에 찍은 사진으로 다양한 조명으로 물든 벚꽃을 감상해보았던 사진이다. 곧 하얀빛으로 물들 보문호반길을 조만간 다시 방문해야겠다.

 

마무리

보문호반길은 보문호수를 중심으로 넓게 한 바퀴 돌 수 있는 코스로 구성이 되어있다. 오늘은 그 한 바퀴 모두를 돌아보는 것이 목표였지만 배가 너무 고파 쉽게(?) 포기를 했다. (다음에는 반드시! 한 바퀴를 모두 돌아보리라!)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아름답고 걷기 좋은 곳이지만 봄이 되면 그 매력을 한껏 뽐내는 경주 보문. 3-4월이 되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발 디딜 틈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에 몇 번 보기 힘든 벚꽃시즌이기에 보문 호수는 꼭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바라만 보고 있어도 흐뭇하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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