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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리뷰

맑은 육수와 시원함이 돋보이는 '울산 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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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는 정말 특색 있고 다양한 국밥집들이 많이 있다. 울산에도 '국밥'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음식을 판매하고 있는 곳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로컬 맛집으로 인정하고 싶은 국밥집이 몇 없음이 아쉽기만 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국밥집은 진짜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해주고 싶을 만큼 맛있는 곳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과연 어떤 부분이 이렇게나 자신 있게 국밥집을 추천할 수 있는 것일까?

 * 울산 남구 수암로 90번 길 11 1층

* 0507-1382-1194

* 매일 10:00~21:00 / 브레이크 타임 15:00~16:30 / 라스트 오더 20:30


남구 수암시장 근처 골목에 위치한 '울산 국밥'은 1995년부터 시작된 진정한 울산의 로컬 맛집이라고 한다. 전체적인 외관과 인테리어를 보고는 '최근에 지어진 곳인가?'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국밥을 먹자마자 그러한 생각에 의문점을 가지게 될 것이다. 최근에 오픈한 곳이라고 하기에는 국밥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맛이 우러나오는 곳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점심시간에 맞추어 국밥집을 찾아갔는데 이미 식사를 하고 있는 분들이 많이 보였다. 우리가 앉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손님들이 들어왔으며, 포장 손님들도 꽤나 많이 다녀가 이곳의 인기를 실감 나게 했다.

 

6~7팀 정도 수용이 가능한 크지 않은 장소로 들어서면 '이곳은 카페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쾌적한 환경이 눈에 띈다. 찬장에 달린 조명이 SNS 감성 사진을 찍기에 딱 좋은 카페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곳은 국밥집이라는 걸 잊으면 안 된다.

 

울산 국밥의 메뉴는 위와 같다. 다른 국밥집들과 마찬가지로 심플한 메뉴를 볼 수 있는데, 우리는 항정살 국밥과 모둠 국밥을 주문해 보았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국밥집과 크게 다르지 않겠지'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하고 있었던 듯하다.

 

주문을 하고 나면 나오는 밑반찬들! 보통의 다른 국밥집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그리고 울산 국밥집만의 특색 있는 점 중에 하나는 수제 된장 다 대 기와 빨간 맛 다 대 기 두 가지가 나온다는 점이다. 인터넷 소개글에 보면 이러한 다 대 기는 30년 전통 수제로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이 된장 다 대 기의 맛이 진짜 매력적이다. 이는 뒤에 가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전체적인 국밥의 비주얼은 다음과 같다. 우리가 흔히 국밥집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쇠그릇이 아닌 반찬부터 밥까지 모두 사기그릇에 담겨 나온다. 음식점에서 사기그릇은 정말 관리하기 어려울 텐데 한편으로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마치 집밥을 먹는 느낌이 들어 기분 좋은 마음이 들게 했다.

 

처음으로 소개할 국밥은 바로 항정살 국밥! 진짜 강력 추천한다. 지금 글을 쓰면서도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 이 정도면 홀딱 반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든다. 사진에서 잘 표현되지는 않지만 국밥 안에는 정말 많은 양의 항정살이 들어가 있다. 정말 마르지 않는 샘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항정살은 된장에 찍어먹거나 그냥 고기만 먹거나 된장에 찍어 먹거나 본인의 기호에 맞게 먹으면 된다. 맛있게만 먹는다면 그 음식은 성공적이라 할 수 있으니 말이다.

 

다음으로는 모둠 국밥! 머리 고기, 순대, 내장이 들어간 종합 선물과 같은 국밥으로 긴말 필요 없이 동영상으로 대체한다. 양을 보면 '우와~'라는 감탄사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최고의 국밥이다.

 

다음으로는 앞에 설명을 잠시 뒤로 미뤄두었던 된장 다 대 기 와 함께 먹은 국밥의 맛을 표현해보고자 한다. 우선 제일 처음으로 나오는 국밥의 비주얼은 뽀얀 국물의 투명함이 돋보였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 자체만으로도 정말 시원하고 제대로 끓여진 국밥이라는 맛이 느껴지는데, 된장 다 대 기를 넣으면 위의 사진처럼 국물 색이 변하면서 깊은 맛 표현이 가능하다. 된장 다 대 기를 넣으면 넣을수록 짜고 텁텁해지는 것이 아니라 깊은 맛이 더해져 우리는 그날 함께 나온 된장 다 대 기를 다 먹을 뻔했다는 웃픈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또한 셀프바가 있어 반찬이 떨어지면 언제든 가서 먹으면 된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 전에 굉장히 넉넉하게 반찬을 챙겨주어 우리는 단 한 번도 셀프바에 가지는 않았다.


나이가 들면서 자꾸만 찾게 되는 국물 있는 음식! 그중에서도 손쉽게 가는 음식으로는 국밥집을 꼽을 수 있겠다. 다양한 국밥집들이 정말 많은 세상이지만 울산에서는 '울산 국밥'은 손에 꼽을 만큼 자신 있게 여러 번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음식점 중 하나이다.

 

다만, 주차할 공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기 때문에 차량으로 이동할 경우 주차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한 후 방문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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