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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리뷰

하동에서 재첩요리가 먹고 싶다면 '청송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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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고 있다. 가을 냄새를 맡으며 지난여름을 어떻게 보냈는지 떠올리며,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첩을 둘러보았다. 그중 정말 기억에 남고 맛있었던 음식점이 있어 오늘 블로그에 기록하고자 한다.

 

어릴 때 부모님께서 자주 드셨던 재첩국은 어린 나의 입맛에는 먹을 때마다 맛이 없다고 느껴졌었는데 이번 여름, 하동에서 먹은 재첩요리는 그 생각을 단숨에 깨어주었다.

 

입맛이 변한 건지, 이 식당이 정말 맛이 있었던 건지 알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었던 음식점인 만큼 많은 분들께 소개하고자 한다.

 

* 경남 하동군 화개면 화개로 45

* 055-883-2485

* 매일 8:00~22:00


화개장터가 너무나 가고 싶었던 우리 커플은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이 없었던 화개장터에 조금 실망을 하고, 근처에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그중 눈에 띄었던 청송식당! 숙소에 짐을 두고 이곳 청송식당에 다시 와서 저녁 식사를 먹어보았다.

 

깔끔하고 넓은 내부의 모습이다. 손님들이 있는 곳은 사진을 차마 찍지 못하여 우리가 앉은 곳을 기준으로 앞쪽을 찍어 보았다. 뒤쪽으로는 룸 형식으로 되어 있는 공간도 있었는데 손님들 유형에 따라 적절하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는 듯했다.

 

이제 음식을 주문할 차례! 식사와 안주를 나누어 판매하고 있는 청송식당의 메뉴들! 우리는 '재첩 회덮밥 + 재첩국'을 주문해 보았다. 하동은 재첩이 맛있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하동까지 여행 와서 유명한 음식을 먹지 않을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 재첩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음식을 먹어보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자신 있게 재첩요리를 주문해 보았다.

 

반찬은 깔끔하고 정갈하게 나온다. 하동은 조금만 더 가면 전라도로 바뀌는 경계선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전라도 음식이 또 맛있기로 유명하지 않은가! 하동이 전라도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전라도 음식처럼(경상도도 맛있는 음식들이 많다) 맛있는 반찬들이 입맛을 자극했다. 메인 메뉴가 나오기도 전에 반 한 공기를 뚝딱 할 수 있을 정도의 반찬 퀄리티인 듯했다.

 

먼저 메인 메뉴와 함께 나온 재첩국의 모습이다. 정말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놀랐다. 재첩국이란 특유의 재첩 냄새가 나는 꼬릿 한 국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아니라는 것을 이곳 청송식당에서 알게 되었다.

 

너무 시원하고 진한 재첩국의 맛, 재첩국만 먹으러 이곳에 다시 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곳은 재첩국만 따로 판매하지 않는다. ㅠ-ㅠ

 

그리고 드디어 나온 재첩 덮밥! 왼쪽 사진의 모습은 바로 단순한 재첩회라고 생각하면 된다. 재첩회에 밥이 더해진 음식이 바로 재첩 덮밥인데(오른쪽 사진) 우리가 아는 흔한 물회 혹은 회덮밥이랑은 조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 흥미로웠다.

 

조그마하지만 존재감 강한 재첩들이 입 안을 굴러다니며 행복한 저녁식사에 한몫하고 있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우리는 식사를 마친 후 배가 부름에도 불구하고 재첩회를 포장해서 숙소로 돌아왔다. 그만큼 정말 맛있었던 재첩 덮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는 이곳저곳 아름다운 곳이 매우 많다. 그런 아름다운 곳을 여행 다니며 그 지역만의 특색 있는 음식을 먹어보아야 하지 않을까? 

 

이번 여름 방문했던 하동에서의 청송식당이 그 여행의 정점을 찍은듯했다. 하동에 여행 갈 일이 있다면 청송식당에서 재첩요리를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나 또한 다음에 하동에 방문하여도 다시 한번 재첩요리를 먹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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