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 곰장어를 유독 좋아했던 나는 울산의 다양한 곰장어 집을 찾아다녔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10년이 훌쩍 지난 2022년 4월, 곰장어 맛집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부산 기장에 다녀왔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찾는 유명 맛집으로 주말에는 웨이팅이 어마어마하다고 소문한 이곳. 우린 평일 연차를 내고 여유롭게 곰장어를 먹어 보았다.
* 주말에 방문하시는 분은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참고 바란다.
* 부산 기장군 일광면 문 오성길 481
* 0507-1446-8440
* 화~일 11:00~21:00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설명글: 선장님이 배를 타고 나가 직접 잡아 오시는 장어를 맛보실 수 있는 곳! 기장에서 현지인들에게 가장 유명한 핫플레이스로, 외지분들도 '기장 현지인이 추천해준 장어 맛집'으로 많이들 알고 오십니다 :)
-> 출처: http://naver.me/FZJ9pbdl
구선장횟집 칠암 본점 : 네이버
방문자리뷰 482 · 블로그리뷰 247
m.place.naver.com
부산 기장군 일광면에 위치한 '구 선장 횟집'은 내비게이션을 찍고 출발하면 가게 앞에 바로 도착할 수 있다. 구 선장 횟집은 네이버 지도에 기재되어 있는 이름(구 선장 횟집 칠암 본점)과 실제 간판에 기재된 이름(구 선장 바닷장어 구이, 회)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도착을 하고 난 뒤 '이곳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위의 사진에 나와있는 건물이 맞으니 찾아 들어가면 된다.
구 선장 횟집 앞에는 다양한 카페와 음식점들이 즐비해있어 주차장이 잘 마련되어 있다. 차를 끌고 왔다면 이곳에 주차를 하고 들어가면 되겠다. 개인적으로 나중에 언급할 내용이지만 구 선장 횟집에 방문했다면 되도록 차를 놓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주류 없이 먹는 건 너무나 슬픈 음식이기 때문이다. ㅠㅠ
금요일 13:00쯤 방문했을 때의 모습이다. 평일임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음식을 먹고 있었다. 주말에는 자리를 찾기란 하늘에 별따기 수준이라고 하니 평일에 잘 방문한 듯하다. 그 후로도 사람들이 계속해서 방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룸도 준비되어 있으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겠다. 이제 거리두기도 정말 해제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구 선장 횟집! 사장님께서 벌써부터 예약 손님들을 전화로 받고 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는데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벽 곳곳에는 메뉴판과 전복의 효능, 장어의 효능 등 다양한 안내판들이 붙어 있었다. 진정한 맛집의 향기가 나는 곳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는 곰장어 小(60,000원)을 주문해 보았다. 사장님께서 구 선장 횟집 매출의 80% 이상은 장어와 붕장어 회가 차지한다고 하셨는데 다음에 방문해서는 꼭 장어를 먹어보리라 다짐했다. 우리 외 다른 모든 테이블들이 장어를 먹고 있었는데 그러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장님께서 곰장어를 시키니 하시는 말씀! "우리는 다른 곳과는 달라요. 비주얼이 좀 그렇긴 한데 먹어보면 다를 거예요." 더욱더 기대가 되었다. 어떻게 다르다는 것일까.
곰장어가 나오기 전 다양한 밑반찬들이 나온다. 배가 너무 고팠던 때라 나오자마자 허겁지겁 먹어보았는데 이것 또한 얼마나 맛이 있던지! 특히 가장 오른쪽에 있는 홍합탕이 이곳의 곰장어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그리고 다양하게 나오는 다양한 쌈 재료들! 이곳에는 없지만 상추와 깻잎도 함께 나온다. 처음에 나는 저기에 나온 모든 재료를 다 넣고 쌈을 싸 먹었는데 사장님께서 한꺼번에 다 넣어먹지 말고 하나씩 싸서 각각의 색다른 곰장어 맛을 느껴보라고 말씀하셨다. 특히 가장 매력 있었던 재료는 제일 오른쪽의 생강인데, 곰장어와 궁합이 장난 아니었다. 3그릇이나 리필해 먹을 정도로 환상의 조화를 자랑했다.
드디어 나온 곰장어! 생곰장어 사진과 동영상도 찍어 보았지만 차마 올릴 수 없었다. 사람마다 음식을 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기에 직접 가서 확인해보길 추천한다. 굽는 방식 또한 집게로 위아래로 들어 던지듯 구워야 하는데 곰장어 껍질이 벗겨져 콜라겐 덩어리를 먹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른쪽 사진처럼 위아래로 곱이 나오면 다 익은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갓 구워진 곰장어를 가장 먼저 기름장에만 찍어 먹어보았다. 먹자마자 느껴지는 고소함과 먹자마자 생각나는 소주! 이날 차를 들고 온 내가 잠깐 원망스러울 정도로 술과 함께 먹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장님 말씀대로 다른 곰장어와는 다르게 정제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곰장어인 듯했고, 먹자마자 올라오는 곰장어의 고소함은 다른 곰장어와는 다르게 기름지면서(좋은 의미로) 특이한 식감을 자랑했다. 말로 표현하기는 힘드니 직접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위의 사진은 아까 나누어주신 재료를 하나씩 맛보지 않고 모두 다 싸서 먹을 때의 모습이다. 생강을 좋아하지 않는데 너무 맛있어서 계속해서 생각을 넣어 먹었던 기억이 난다. 한꺼번에 모아 함께 먹어도 맛있지만 구 선장 횟집의 곰장어는 다양한 재료(미역, 상추, 깻잎, 새발 나물 등)들을 하나씩 나누어 먹는 것이 꼼장의 맛을 최상으로 느낄 수 있는 듯하다.
코로나 시국에 가장 하고 싶었던 일 중 하나가 오픈된 공간에서 무엇인가(고기, 장어 등)를 구워 먹는 것!이었는데 코로나 발병 이후 2년 만에 마음 편하게 음식을 소원을 이룰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가게 특유의 투박한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고, 어디서 먹어보지 못한 곰장어의 비주얼과 맛을 느껴볼 수 있어 좋았다.
곰장어는 생각보다 기름이 많은 음식이기 때문에 반드시 차를 두고 소주랑 먹을 것을 추천하며 곰장어 小자는 생각보다 양이 많으니 3명 이상일 때 먹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일상에 지쳐 기력을 회복하고 싶을 때, 구 선장 횟집에서 장어나 곰장어를 즐겨보자. 모든 것이 즐거운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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