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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리뷰

산과 바다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사천 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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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당일치기로 가족들과 함께 사천 케이블카를 타고 돌아왔다. 당일로 다녀와야 하는 일정이었기에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마친 후 서둘러 집을 떠났다. 울산에서 사천까지는 대략 고속도로로 2시간 반에서 3시간 사이! 오랜만에 가족들과 들뜬 마음으로 사천 케이블카를 향해 달려갔다.

 

* 경남 사천시 사천대로 18

* 055-831-7300

* 월~토 9:00~21:00, 라스트 오더 18:00 / 일 9:00~19:00, 라스트 오더 18:00 / 매달 1, 3번째 월요일 정기 휴무

(※ 기상 및 매표 상황에 따라 조기 마감될 수 있음)

* 사천 바다 케이블카 (scfmc.or.kr)

 

사천바다케이블카

사천바다케이블카소개, 이용정보안내, 대기/발권번호 정보, 시설안내, 주변관광소개

scfmc.or.kr


사천 케이블카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넓고 넉넉한 주차공간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미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던 사천 케이블카였지만 오전 11:30 기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의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점심 이후에는 주차 자리가 없을 수도 있으니 오전에 일찍 와서 케이블카를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케이블카를 다 타고 내려왔을 때에는 주차공간이 없어 주변을 빙글빙글 도는 차들을 자주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주차를 하고 찾아간 매표소! 너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표를 끊기 위해 기다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사람 너무 많아서 시간 많이 걸리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표를 끊을 수 있었다. 

 

바로 매표소 옆에 무인발권기가 있기 때문이다. 아쿠아리움을 통합적으로 이용할 이용객들은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해야 하지만 우리처럼 케이블카만 목적으로 왔다면 무인발권기 이용을 강력 추천한다. 많은 인파를 헤치고 금방 발권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케이블카 왕복 기준 가격표는 위의 사진을 참고하도록 하자! 우리는 일반 캐빈 3장을 발권했다. (겁이 많아서 크리스털 캐빈은 자체적으로 끊지 않았다)


사천 케이블카의 왕복 티켓을 구매하고 나면 총 3 정류장을 지나오게 되는데 우리는 '대방 정류장-초양 정류장-각산 정류장' 순서로 다녀왔다. 하나하나 소개해보고자 한다.

 

1. 대방 정류장-초양 정류장

: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올라가면 출발하는 정류장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바다를 지나갈 수 있다.

 

표 구매 완료 후 케이블카 탑승을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타야 하는데 생각보다 경사가 있다. 안전요원분께서 꼭 손잡이를 잡고 타라고 얼마나 강조하시던지 올라가는 많은 분들께서 손잡이를 놓지 않고 올라가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도착하면 케이블카를 타는 곳이 시작된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유명 관광지인 만큼 다양한 화살표와 표시 등으로 케이블카 타는 곳을 친절히 도 설명해 두었다. 전혀 헤매거나 불편함 없이 탑승장소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크리스털은 파란색, 일반은 빨간색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대부분 크리스털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크리스털의 줄은 엄청 긴데, 일반은 올라가자 바로 탈 수 있었으니 이것이야 말로 최고의 이득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더불어 크리스털은 모르는 분들과 함께 동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우리는 우리 가족 3명만 탈 수 있어 너무나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케이블카를 무서워해서 잘 못 타는 나조차도 흔들림 없이 편하게 탈 수 있었던 케이블카! 바다 위를 건너는 느낌이 왠지 모르게 짜릿했다. 굉장히 안정적으로 운행이 되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초양 정류장으로 넘어오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동물원, 아쿠아리움, 공원 등을 볼 수 있다. 동물원과 아쿠아리움은 따로 금액을 더 지불해야 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대부분 아이가 있는 가족단위의 이용객들이 많이 선호하는 곳으로 성인 3명이 함께 했던 우리는 앞에서 구경만 하고 자유롭게 걸어볼 수 있는 조그마한 공원으로 향했다.

 

날씨가 너무 더워 걷는데 힘이 들었지만 한적함을 즐기기에 좋은 곳인 듯했다. 케이블카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그늘에 앉아 지인들과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기에 딱인 듯했다. 날씨만 크게 덥지 않다면 말이다...^^;;

 

2. 초양 정류장-대방 정류장-각산 정류장

: 한 바퀴 걷고 난 후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처음에 출발했던 대방 정류장으로 향했다. 우리는 이렇게 왕복이 끝나는 줄 알았는데 대방 정류장에서 내리지 않고, 바로 각산 정류장으로 출발한다.

 

이제는 산 뷰를 볼 수 있는 케이블카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때는 조금.. 무섭기 시작했다. 왜인지 바다보다는 산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가 나에겐 조금 더 공포로 다가온다.

 

너무 더웠던 우리는 도착하자마자 아이스크림을 구매하여 먹었다. 각 정류장마다 매점도 잘 되어 있으니 혹시 물이나 간식이 필요하다면 매점을 이용하면 좋을 듯하다.

 

아이스크림으로 더위를 달랜 후 각산 전망대로 올라갔다. 바람 한 점 불지 않아 얼마나 더웠던지... 뜨거운 여름이 왔다는 것을 실감했던 하루였다. 생각보다 길지 않은 코스이니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온 김에 걸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각산 전망대 출발 전에는 우산 혹은 양산을 대여할 수 있는 공간이 구비되어 있다. 이로 인해 조금은 더위를 달래며 올라갈 수 있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더위에 지친 모습이었다. 

 

너무나 더위에 지치고 불쾌지수가 올라가지만 각산 전망대에 도착해서 바라보는 한려수도 사천의 모습을 바라보면 그 힘듦도 금세 사라진다. 산바람이 조금씩 불기도 하여 이곳에서 더위를 식히며 그간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보았다. 

 

3. 각산 정류장-대방 정류장

: 주차가 되어 있는 곳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대방 정류장으로 내려오게 된다.

 

내려올 때는 다른 일행과 함께 탑승하여 산 뷰를 바라보며 내려와 보았다. 이리 봐도, 저리 봐도 풍경이 예쁜 사천이다.


대방 정류장과 초양 정류장만 보고 '생각보다 거리가 짧은데?'라고 생각했던 나를 반성한다. 이 모든 코스를 다녀오면 1인 15,000원에 굉장히 괜찮은 관광을 했다고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비록 날씨가 더워 힘들었지만 가족들과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어 행복했다.


예전 남해여행 가며 자주 보았던 사천 케이블카를 오늘 직접 체험하고 돌아와 보니 지나가며 눈으로 보는 것과는 느낌이 사뭇 달랐다. 겁이 많은 겁쟁이라 케이블카는 잘 타지 않으려고 하는데, 이번 사천 케이블카는 굉장히 안정적으로 느껴지는 케이블카 중 하나였다.

 

또 하나 특징적인 것은 가족단위의 이용객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날씨가 조금만 덥지 않다면 사랑하는 가족들과 좋은 추억을 쌓기에 최고인 장소가 아닐까 생각한다.

 

사천, 진주, 남해 등의 여행을 계획한다면 그 코스에 '사천 케이블카'도 넣어보면 어떨까? 재미있는 추억이 될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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