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융프라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 중 하나인 관광지이지 않을까?
2022년 겨울, 신혼여행으로 갔던 스위스에서 이 유명한 관광지를 우리도 다녀왔다.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다녀온 추억을 정리 삼아 융프라우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1. 그린델발트 터미널역
사실 우리는 이 아름다운 그린델발트(우리의 숙소가 있는 곳)에서 어쩌면 쉽게 갈 수 있는 융프라우가 여행계획에 없었다. 생각보다 너무 비싼 금액에 '그냥 다른 거 하면서 더 재밌게 놀지 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의 욕심이란 신기한 법 ㅋㅋㅋㅋ 우리의 숙소(그린델발트)에서 가까운 거리에 그리고 언제 다시 스위스에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우리는 과감하게 여행계획을 수정했다.
융프라우에 가기 위해서는 우선 '그린델발트 터미널역'으로 가야 하는데 그린델발트 본역이랑 한 정거장 차이가 난다. 그래서 우리는 아름다운 그린델발트의 풍경을 구경삼아 조금씩 걸어가 보기로 했다.
눈이 많이 내린 겨울이었기에 걸어가는데 어려움은 있었으나 나름의 추억이라 생각하며 재미있게 걸어갔다.
하지만 한 정거장 차이일지라도 내가 생각한 낭만과 다를 수 있으므로 잘 고민해 보고 가는 방법을 선택(기차/도보/버스)할 것을 추천한다.
2. 융프라우 티켓 구매
웅장한 그린델발트 풍경을 감상하며 걸어가다 보면 어느새 그린델발트 터미널역에 도착한다. 최신식 건물로 나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스위스는 '스키'에 진심인 나라인 듯했다. 많은 스위스 거주민들이 융프라우에서 스키를 타기 위해 대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융프라우에서 스키라니!! 스위스는 확실히 스케일이 다르다.
** 우리는 스위스패스로 할인을 받아 두 명에 285.2 CHF, 한화로 약 400,000원 정도 지불했다. **
※ 융프라우 vip패스나 동신항운 쿠폰 등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경로는 다양하니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티켓을 수령한 뒤 우리는 위의 경로와 방법으로 융프라우까지 올라가기 위해 준비를 해보았다.
첫 번째 코스는 터미널역에서 아이거글래쳐역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하는 코스이다.
3. 융프라우에 올라가는 방법
케이블카는 인원에 맞춰 직원의 관리 하에 탈 수 있다. 창문 쪽으로 타는 것이 유리하므로 눈치싸움에서 성공해야 한다. 다행히 우리는 밖이 너무나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이제부터는 감상하면기만 하면(ㅋㅋㅋㅋ) 된다. 전 세계 모든 사람들과(?)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며 말도 안 되는 풍경에 감탄 또 감탄하며 올라가기만 하면 된다는 말이다.
케이블카 공포증(?)이 있는 나는 이게 떨어지면 어쩌지(ㅋㅋㅋㅋ)라는 생각을 계속했지만 점점 더 웅장해지는 자연의 풍경만큼 무섭지는 않았다.
무려 2,320m나 되는 아이거글레처역에 드디어 도착! 하지만 여기가 끝이 아니라는 사실!
고산증에 예민한 사람들이라면 지금부터 조금씩 머리가 아프기 시작할 것이다.
이제는 아이거글래쳐역에서 융프라우까지 올라가 볼 차례! 기차의 나라답게 기차를 타고 그 높은 곳까지 올라가게 된다.
짜잔!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기차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창밖으로는 낭떠러지 옆(?)에서 쌩쌩 스키를 타는 스위스인들도 볼 수 있는데 진짜 '스키에 진심인 나라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여기서 주의할 점!! 오른쪽 사진처럼 길게 늘어진 이 줄은 우리가 타야 하는 기차를 타는 줄이 아니라는 사실!(미리 예약을 한 사람들의 줄이라고 한다 ^^)
한 층 더 내려가야 기차를 탈 수 있는 곳이 나오므로 반드시 플랫폼을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사람들이 많다고 무작정 줄을 서있으면 안 된다.
스위스 여행을 하며 너무나 익숙한 기차를 타고 26분 후 융프라우에 도착하게 된다. 고산병으로 어지러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어 중간에 Eismeer역에 잠시 정차하기도 한다.
융프라우로 올라가는 길은 정말 말로만 듣던 위아 더월드를 느낄 수 있다. 정말 많은 전 세계 사람들이 이 아름다운 융프라우에 가기 위해 한 곳에 모였다고 해야 할까?
들뜬 마음에 우리도 셀카 한 장 찍어주시고! 도착하기만을 기다리며 어두운 터널 속을 신나게 달려보았다.
지금은 추억이지만 올라가는 길에 기차가 갑자기 멈추고!!! 뒤로 밀리기도 해서 얼마나 무서웠던지 ㅠㅠㅠ 나 뉴스에 나오는 거 아니 나며 남편을 붙잡고 울먹였다. 아무 일 없이 잘 돌아와서 망정이지 한편으로 지금 다시 생각하면 아찔하다.
얼마나 지대가 높은지 물티슈 포장지가 빵빵해진 것이 보이는가? ㅎㅎㅎ 우리는 정말 높은 곳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이었다.
드디어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융프라우!!! ㅎㅎㅎ 단언컨대 융프라우의 거대한 웅장함은 실제로 가보지 않으면 느끼지 못할 것이다....!!!
한 포스팅 안에 융프라우와 관련된 모든 글들을 작성해보려고 했으나 양이 너무 많아 두 번에 나누어 작성하고자 한다.
다음 포스팅은 융프라우에서 보고 느꼈던 모든 것들에 대해 작성할 예정이다. 그럼 다음 포스팅으로 돌아오도록 하겠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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