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샤부샤부 하면 월남쌈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월남쌈을 싸 먹는 재미에 한동안 샤부샤부 맛집을 찾아다녔는데, 어느 순간부터 월남쌈은 뒷전이고 안에 야채와 고기만 건져먹는 내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 후 샤부샤부의 진정한 맛은 월남쌈이 아닌 육수에 젖혀진 채소와 고기를 건져먹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최근에는 그런 샤부샤부 음식점을 찾아다니며 샤부샤부의 진정한 맛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 소개할 음식점은 버섯과 미나리 향이 일품인 울산 태화동의 샤부샤부 맛집으로 칼국수에 죽까지 먹을 수 있는 배부르고 맛있는 맛집 중 하나라고 표현하고 싶다.
* 울산 중구 태화강 국가 정원길 127 1층 퐁당퐁당
* 0507-1417-3891
* 매일 10:30~21:30
태화강 국가정원 맛집 골목에 위치한 이곳은 샤부샤부 칼국수 외에도 다양한 국수 종류를 판매하고 있다. 취향에 따라 골라먹으면 되지만 나는 이날 가족들과 샤부샤부 칼국수를 주문하여 먹어보았다.
좌식과 입식으로 구분되어 있는 퐁당퐁당! 본인의 취향에 따라 자리에 앉으면 된다. 우리 가족은 입구에 위치한 입식에 자리를 잡고 앉아 음식을 주문해 보았다. 참고로 17:30쯤 방문했을 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저녁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 오른쪽 사진은 손님들이 다 먹고 나간 후 찍은 사진이다)
음식을 주문해볼 차례! 우리는 대표 메뉴인 버섯 샤브 칼국수(10,000원)를 3인분 주문해 보았다. 물만두 샤브 칼국수, 경상도 샤브 칼국수 등 개인의 취향에 따라 음식을 주문하면 된다.
샤브 칼국수는 얼큰탕과 맑은탕으로 구분하여 주문할 수 있는데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하는 사람도 얼큰탕을 주문해도 전혀 맵지 않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맑은탕은 아이들이 먹기 좋은 맛이라고 주인분께서 말씀하셨다.
음식을 주문하고 나면 위의 사진과 같이 김치와 다양한 앞접시들을 나누어 준다. 인원에 맞춰 나눈 후 이제 본격적으로 먹을 준비를 하면 되겠다.
식당 벽에는 '3코스로 맛있게 먹는 법'이 잘 나와 있는데, 오늘은 위의 3코스로 나누어 음식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1. 샤부샤부
음식을 주문하고 나면 얼큰탕에 버섯과 미나리가 가득 담겨 나온다. 일단 이 육수를 먼저 끓인다.
그 후 함께 나온 고기를 넣고 육수의 깊은 맛을 더한다. 끓은 후 넣는 고기이기 때문에 금방 먹기 좋은 색깔로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끓은 육수와 고기, 버섯, 미나리 등은 간장, 고추냉이와 함께 적절히 찍어먹으면 된다. 진정한 샤부샤부는 이 맛에 즐기는 것(끓여진 재료를 건져 먹는 맛!)이 아닐까 생각한다. 육수에 양념이 스며든 야채와 고기는 그냥 먹어도 감칠맛이 뛰어난다.
2. 칼국수
다음으로는 칼국수를 먹는 방법이다. 함께 나온 칼국수를 버섯과 미나리, 고기가 들어가 끓고 있는 육수에 넣고 풀어주면 되는데, 우리는 버섯과 미나리, 고기를 다 먹기 전에 함께 먹기 위해 칼국수 면을 넣어 보았다. 개인 취향에 따라 넣어 먹으면 되겠다.
칼국수가 익는 정도가 가늠하기 어렵다면 모래시계를 이용할 수 있다. 딱 3분을 알려주는 모래시계인데, 모래시계가 다른 한쪽으로 모두 넘어가면 칼국수는 아주 맛있게 익는다고 볼 수 있다.
칼국수의 식감은 매우 쫄깃쫄깃한데, 바로 위의 이유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추후 국수나 면 종류의 단품을 먹으러 와도 충분한 곳인 듯하다.
우리 가족은 칼국수를 먹은 후 버섯과 미나리를 조금 더 먹고 싶어 추가하여 보았다. 고기와 야채 등을 추가할 수 있으니 상황에 따라 추가하여 즐기면 되겠다.
3. 강황 죽
마지막으로 다 먹은 육수의 국물을 적당히 덜어놓은 후 함께 나온 강황 죽 재료를 넣고 국자로 으깨고 저어주며 죽을 완성 하면 된다. 함께 나온 계란도 넣어 먹으면 더욱 맛있는 강황 죽이 완성될 것이다.
재료 안에는 참기름 향도 고소하게 나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죽을 먹을 수 있다. 여기까지 다 먹고 나면 정말 배가 부르다는 느낌이 든다.
나름의 풀코스로 즐길 수 있는 샤부샤부 맛집인 퐁당퐁당! 얼큰한 버섯, 미나리, 고기 샤부샤부부터 칼국수에 죽까지 어느 하나 부족한 것 없는 음식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조금씩 쌀쌀해지고 있는 요즘, 앞으로 더욱 생각날 것 같은 음식점이라 표현하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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